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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도망간 도급사·수습하는 현대百… 직원들 "우린 무슨 죄인가요"
[이슈+] 도망간 도급사·수습하는 현대百… 직원들 "우린 무슨 죄인가요"
  • 박서준
  • 승인 2018.11.2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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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도급사 '유진커뮤니케이션' 직원 월급·4대보험 연체
前 직원, 청와대 국민청원에 "현대백화점이 해결해야" 호소
현대百 측 "비용 정상적으로 다 지불…월급은 곧 해결될 것"

[이슈플러스 박서준 기자] 현대백화점 통합교환센터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하도급 업체의 임금 체불을 호소하며 현대백화점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현대백화점 통합교환센터 직원들 임금체불'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본론에 앞서 자신을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 1층 통합교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글쓴이는 "소속은 현대백화점 도급사인 '유진커뮤니케이션'이었으나, 실질적인 급여 제공은 현대백화점이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업무상에서도 '안녕하십니까. 현대백화점 ㅇㅇㅇ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현대백화점 업무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엔 백화점 특성상 주말 출근도 있겠거니 생각했다"며 "한 달 동안 4주 연속 주말에도 빠짐없이 출근해 10번 이상 연장 근무를 해왔다"고 혹독했던 당시 근무 환경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그러던 어느날 '유진커뮤니케이션' 업체는 직원들에게 도급사 변경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바꿔버렸고, 업체 사장은 그간 함께 일해온 직원들에게 급여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여 미납도 문제지만 도급사 업체가 직원들의 4대 보험비도 3개월간 연체해 연체기록으로 인해 대출도 불가능하고 퇴직급여까지 못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현대백화점은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현대백화점 대표번호로 상담하는 일을 했는데, 도급사를 하루아침에 바꿔버려 급여를 못받게 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현대백화점이 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애초부터 유진커뮤니케이션 사장과 현대백화점 측이 사원들만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아닌지, 참으로 원통하다"고 털어놨다.

현대백화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측 관계자는 "도급사쪽에 비용을 정상적으로 다 지불했는데 도급사에서 직원 급여와 4대 보험, 퇴직금 등을 안 준 상황"이라며 "사건 직후 강동세무서를 통해 확인해보니 도급사 사장을 상대로 압류가 진행된 상태였다. 국세보다 임금이 우선순위기 때문에 조만간 월급은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현대백화점이 도급사측에 피해보상 등 소송을 걸 예정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법상 도급사측을 소송할 수 없다"며 "도급사 직원들의 돈을 떼먹은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법상으로 소송을 걸 수 있는 주체가 되질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급사 직원들의 자사 정규직 전환 관련 질문엔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