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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50%→1.75%'…한은, 1년 만에 추가 금리인상
'年1.50%→1.75%'…한은, 1년 만에 추가 금리인상
  • 박서준
  • 승인 2018.11.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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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조로 불어난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에 중점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
경기 하강국면도 부담…다음 인상시기는 불투명

[이슈플러스 박서준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p 인상했다. 지난해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틀고 1년 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은 그간 저금리 장기화로 1500조 원이 넘어서는 가계빚과 부동산 시장의 폭등, 미중·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것은 '지금은 금융안정이 우선할 때'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인상은 사실상 예고됐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미 2명이 인상 소수 의견을 냈고, 이주열 총재도 여러차례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총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성장, 물가 등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고 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일맥상통한 의견을 내놨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9명이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동결을 내다본 응답자는 21명에 불과했다.

금리 인상 후폭풍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상황이나 국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준도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현재 경기는 부양이 필요한 때이고 부동산 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의 돈줄을 조이고 이자부담을 키우면 경기하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