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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5만5천ℓ 실은 열차, 평라선서 우리 측 조사단 없이 北이 운행"
"경유 5만5천ℓ 실은 열차, 평라선서 우리 측 조사단 없이 北이 운행"
  • 박서준
  • 승인 2018.11.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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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상호간 신뢰에 따라 조사 진행중… 남은 경유는 가져올 것"

[이슈플러스 박서준 기자] 정부가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투입한 열차에 경유 5만5천ℓ를 실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평라선 부근 조사땐 북측의 요청에 따라 우리측 조사단 없이 열차만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측 조사단이 부재하는 동안 경유를 실은 열차를 북측이 나홀로 운행한다는 뜻이다.

통일부 부대변인은 3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출발한 열차에 5만5천ℓ 유조차가 실렸다"면서 "이 경유는 18일간의 조사 일정 동안 2,600km를 운행하는데 소요되는 것과 28명의 조사단원이 숙식·난방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유가 남을 경우 처리는 어떻게 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5만5천ℓ는 예비량까지 포함된 것"이라며 "남은 부분이 있다면 전량 우리 측으로 가지고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사단 열차는 경의선 구간 조사가 마무리되면 평양으로 이동한 뒤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때 남측 조사단은 육로로 먼저 귀환하고 열차는 북측 조사단에 의해 평라선 나머지 지역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조사 구간 이외 지역은 노출하지 않겠다는 북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경유를 실은 열차를 북측에 온전히 맏길 수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틀간만 우리측 조사단 없이 북측과 열차만 이동할 계획이다"라며 "지금 남북 간 현지공동조사는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려하는(북한이 나홀로 운행하는 시점에 경유를 빼돌리는) 상황에 대해선 시범(자물쇠) 장치가 마련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