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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진통 끝에 결국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제주도, 진통 끝에 결국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 박서준
  • 승인 2018.12.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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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시민단체 '의료 공공성 훼손' 우려에도
원희룡 제주지사, 결국 5일 영리병원 설립 '허가'

[이슈플러스 박서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만 진료받을 수 있는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했다.

원 지사는 5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건강보험 등 국내 공공의료체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향후 녹지국제병원 운영 상황을 철저히 관리·감독해 조건부 개설허가 취지 및 목적 위반시 허가 취소 등 강력한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녹지)그룹이 778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지어진 시설이다. 2만8163㎡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1층, 46개 병상이 들어서있다. 이미 병원측은 의사 9명, 간호사 28명, 약사 1명, 의료기사 4명, 사무직원 92명 등 총 134명의 의료 및 행정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보건의료·시민단체들은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면서 영리병원 설립을 반대해왔다. 특히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녹지국제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통째로 병들게 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원 지사가 개설을 허용함에 따라 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