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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없다고 경위서까지…에어부산 갑질 논란
'센스'없다고 경위서까지…에어부산 갑질 논란
  • 우승진
  • 승인 2019.01.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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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사장, 지인 전화에 승무원 질책·경위서 요구
"당시 승무원 입장 어땠는지 묻기 위한 조치였을 뿐"

[이슈플러스 우승진 기자]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이 자신의 지인 일행의 항공기 좌석을 바꿔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질책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BX374편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A씨가 자신의 지정된 좌석이 아닌 다른 자리에 앉았다. A씨는 평소 관절염을 겪고 있던 환자였다. 일반석에 비해 넓은 자리가 비어있자 무단 착석한 것이었다.

승무원은 이를 발견하고 A씨에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를 본 A씨의 일행인 B씨가 돌연 "내가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친구인데 어디서 앉지 말라고 난리 치느냐"면서 "좌석을 옮긴다는 사실을 지점장에게도 말했는데 왜 바꿔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무원과 해당 비행기 사무장은 "이 자리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앉는 곳으로 정당한 요금을 낸 손님들이 불쾌하실 수 있다"며 형평성과 매뉴얼 규정을 근거로 이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B씨는 비행기가 도착한 뒤 한태근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사장은 곧바로 캐빈 팀장 및 매니저를 불러 질책한 뒤 경위서를 쓰게 했다. 에어부산 익명 게시판에는 한 사장의 이같은 조치에 "매뉴얼대로 했다는 이유로 해당 편 매니저는 회사로 소환하고 경위서를 쓰는 등 혼이 났다"며 "누가 봐도 이번이 진급 대상자였는데 진급도 하지 못했다. 이게 바로 갑질 아닌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등장했다.

한 사장 측은 "B씨는 공식적 모임에서 만나 명함을 한 차례 교환했을 뿐 특별한 친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위서 제출 사안에 대해선 "B씨 일행 A씨가 관절통으로 무릎을 펼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옆자리가 비어있는 2열로 이동을 원했는데, 케어가 필요한 승객을 대하면서도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지 경위를 묻기 위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누락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사장 측은 "해당 팀에 대한 올해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을 뿐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최근 최근 사장이 에어부산 상장 관련 기사에 달린 서비스 불친절 댓글을 보고도 조치를 지시하는 등 지인 여부와 관계없이 서비스 불만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