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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美 끌어들이는 日…"레이더 갈등, 美에 설명중"
슬쩍 美 끌어들이는 日…"레이더 갈등, 美에 설명중"
  • 박서준
  • 승인 2019.0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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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박서준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한일간 '레이더 조준'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는 일본이 확신하고 있는 내용을 확실히 설명하고 있다,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저녁 후지TV에 출연한 스가 장관은 '한국이 일본 방위성의 영상을 이용해 반론하고 있는데 일본은 어떻게 대응할 작정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미국 등에 확실히 설명하고 있다는 말"을 이처럼 두 번이나 강조했다. 

일본이 미국 측에 왜 이런 설명을 했는지에 대해선 TV아사히 보도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측은 지난달 27일 이뤄진 한·일 국방 당국간의 첫 협의에서 "한국 군함이 쏜 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을 나타내는 수치를 기록해 두었다. 그래도 인정하지 않겠느냐"고 한국 측을 압박했다.

군함의 레이더는 사람의 지문처럼 각각 다른 주파수 특성을 갖고 있다. 일본은 이번에 조준당한 레이더 주파수를 과거 정보수집 과정에서 파악해 둔 한국 함선 레이더 정보와 비교해 보니 한국 해당 함선의 화기 관제 레이더 수치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측은 "데이터를 주면 우리 측에서 분석해보겠다"고 전했다. 일본측은 "그럴려면 한국측 데이터도 함께 공유하자"고 맞섰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일본 측은 "미국을 비롯한 제3자에게 맡겨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측이 "그건 다음 협의에서 논의하자"면서 흐지부지됐다는 게 TV아사히의 보도였다.

이를 토대로 살펴봤을 때, 일본이 미국을 끌어들인 이유는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군함 주파수 정보와 일본이 확보한 주파수 정보를 비교해 보고자 하는 목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아베 관계 속에서 미국을 움직여 일본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다만 미국은 일본의 이같은 제안에 아직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