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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 의식 잃고 축 늘어졌는데…母 "돈 아까워서 병원 안 가"
4살 딸, 의식 잃고 축 늘어졌는데…母 "돈 아까워서 병원 안 가"
  • 김현수
  • 승인 2019.0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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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즈현대
사진=키즈현대

[이슈플러스 김현수 기자] 4살난 자신의 딸을 화장실에서 밤새 벌을 세우다 숨지게 한 어머니가 딸이 앞서 몸이 차가워지고 축 늘어지는 등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병원비를 아끼기 위해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9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된 A(33)씨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네 살배기 딸 B양이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약 4시간 가량 화장실에 가두고 벌을 주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오후에 긴급 체포된 A씨는 "벌을 세운 건 맞지만 때리거나 학대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몸이 축 늘어지고 차가웠지만 당시 숨졌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비용이 걱정돼 병원에 보내지 않고 대신 온수로 몸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B양은 두부에서 발견된 심한 혈종(피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받고, 결국 A씨는 구속됐다. 

A씨는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툭툭 치긴 했지만 세게 때리진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큰딸도 동생을 때렸다"며 책임을 일부 전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을 강하게 때린 가해자 관련 진술 조사에 있어서 첫째 아이와 어머니의 진술이 엇갈리며 둘 다 자신이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다만 프라이팬이 찌그러진 정도 등과 진술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어머니가 가해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프라이팬을 국과수로 보내 손잡이 등에 묻은 지문과 유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