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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건물 리모델링을 본 전문가의 한마디
손혜원 목포 건물 리모델링을 본 전문가의 한마디
  • 박영준
  • 승인 2019.01.17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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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지난해 8월 목포MBC에 출연해서 자신을 포함해 조카 등 3명이 공동으로 매입한 뒤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한 '창성장' 건물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어요.

제가 봤을 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페인트칠을 해서 깔끔해 보였어요. 잘 정돈된 정원도 너무 예뻤구요. 그 영상을 보면서 '나도 한 번 쯤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한 리모델링 전문가는 손 의원의 '창성장'을 보면서 한탄했대요. 어디에도 한국의 근현대 건축물의 모습이 남아있지 않았었기 때문이었죠.
 
'리모델링으로 재테크하라'라는 책을 쓴 김서준 도시생태 연구소 소장은 이 분야의 전문가세요. 그 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경험을 겪었답니다ㅠㅠ

그 분 말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의상·술·도자기 등 우리 고유 문화 기술들을 일본에 많이 빼앗겼대요. 이 와중에 일본이 절대 가져갈 수 없던 기술과 문화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건축물이었던 것이었죠! 

Johnny Miller 제공
Johnny Miller 제공

이처럼 중요한 문화재인데도 불구하고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옛 건축물에 대한 중요성을 잊고 살아왔대요. 그러다가 어느정도 먹고 살만 해진 2000년대부터 점차 정부나 시에서 건축물 보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구요. 

하지만 서울에서 옛 건물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어요. 이미 돈 많고 정보력 있는 사람들이 싹 재개발을 했기 때문이었죠. 그나마 목포나 군산 쪽에 옛 건물들이 남아있다고 해요. 그래서 더더욱 이 지역들의 근대건축물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거라고 하네요.

다시 돌아가보면 신 의원이 리모델링한 건물을 보면 원래 그 집은 목조든 벽돌이든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거래요. 만약 목조로 지어진 건물이었다면 나무 자채를 복원하거나 나무를 덧대고 오일칠을 한다든지… 그런쪽으로 보존하는 형식의 리모델링이 필요했었대요. 빨갛고 파랗게 벽을 칠하고 리모델링한 건 마치 고유의 백자에 페인트칠을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Jason Powell 사진
Jason Powell 사진

근대도시 리모델링 핵심은 형성과정과 도심의 변화를 그려내는 것에 있대요.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뜻이에요. 한 번 사라지면 영원히 사라질 하나뿐인 유산인 만큼 자손 대대로 남겨놔야 할 조상의 흔적인거죠. 이쯤되면 손 의원의 '창성장' 리모델링, 다시한 번 생각해 봐야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