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공동창업자 알렉스 블라니아는 4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 조사가 월드코인의 한국 시장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니아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함께 2019년에 월드코인을 공동 창업했으며, 현재는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TFH)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특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상장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상장 직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1000%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AI 코인으로 자리잡은 월드코인은 현재 국내에서 리플과 함께 대표적인 인기 가상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개보위 조사 대응 및 향후 계획

개보위는 지난 2월 월드코인의 얼굴 및 홍채 정보 수집 과정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월드코인 측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며, 한국 규제 당국이 월드코인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인 데미안 키어런 TFH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법적 프레임워크를 넘어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개보위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며, 이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개보위 위원들이 기술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몇 주 내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안성 및 홍채 데이터 관리 방식

월드코인은 창립 초기부터 홍채 정보의 보안성에 대한 우려를 받아왔다. 키어런 CPO는 홍채 이미지는 수집 즉시 삭제되며, 익명화된 형태로 보안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익명성을 보장받은 사용자 홍채 정보는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추가 기술을 통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도 밝히며, 홍채 정보 관리에 있어 안전한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월드코인과 월드 ID의 사용성과 보급

월드코인은 사용자가 홍채 인식 장치 ‘오브(Orb)’를 통해 홍채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하면 고유 월드 ID를 발급해준다. 이 ID는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통해 월드코인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TFH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급된 월드 ID는 약 656만 건을 넘었으며, 이를 사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의 최종 목표는 오픈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셀프 커스터디(사용자가 직접 보관)의 원칙만 지켜진다면 사용자들이 게임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수의 대규모 파트너십도 준비 중임을 전했다.

월드코인은 현재 사용자가 더욱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가상자산의 효용성 증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