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시장은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입니다. 최근 세계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재평가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변동하며 시장이 흔들렸지만,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국채 시장은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글로벌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은 경제 전망과 리스크, 시장 기능에 대한 정보를 반영합니다. 특히, 수익률 상승이 경제 성장 기대나 인플레이션 전망에 기반할 경우 이는 시장이 건전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통화정책 정상화와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 조달이 지속되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국채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 구조와 수급 균형에 새로운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즉, 기간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는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과도해지면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정책 당국은 80조 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중개기관의 건전성과 시장 구조의 견고함은 국채 시장의 유동성과 회복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건전한 국채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어야 하며, 수익률이 경제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기간 프리미엄이 낮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사례는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며, 평상시에도 유동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동성은 다양한 지표로 측정됩니다. 예를 들어, 매도/매수 스프레드, 거래량, 시장 깊이와 같은 거래 기반 지표뿐 아니라 수익률 곡선 적합도와 같은 모델 기반 방법도 활용됩니다. 최근 주요 선진국의 국채 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 적합 오류가 증가하고 있어,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만기의 채권 수익률 간 차이가 커지는 현상은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국채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주로 대형 은행의 자회사)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들은 입찰을 통해 채권을 인수하고, 2차 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핵심 중개자입니다. 상당한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채권을 보유하고 고객에게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 딜러는 리스크 지표(Value-at-Risk 등)가 상승하면서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 딜러들은 시장 불안정 시 활동을 축소할 수 있으며, 이는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공동 연구한 최근 보고서에서도, 딜러의 리스크 인식이 커지면 시장 조성 활동이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이 심화된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앞으로 정책 결정자들은 중앙 청산소 활용을 확대하고, 시장 조성 활동을 감시하는 동시에, 비은행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를 적극 관리해야 합니다. 동시에, 딜러들도 자체 회복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국채 시장의 안정성과, 나아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반의 지속 가능한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