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USD)이 오늘 $90,000 아래로 급락하며,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도 압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6,0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89,000 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하락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일반적으로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무이자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의 3월 전망
역사적으로 3월은 비트코인에게 혼조세를 보인 달이었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비트코인은 3월 동안 비슷한 수준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은 약 5% 하락했지만, 미국 대선 이후 약 25%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의회가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는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음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향후 중요한 가격 수준을 살펴본다.
더블 톱 패턴과 하락 가능성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뚜렷한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세를 보이며, 전형적인 ‘더블 톱(Double Top)’ 패턴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주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넥라인(Neckline) 아래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 패턴이 확인되었다.
또한, 비트코인은 지난달 소폭 상승한 반면, 상대강도지수(RSI)는 이전 고점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하며 약세 다이버전스(Bearish Divergence)를 나타냈다. 이는 매수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지지선
더블 톱 패턴의 넥라인 아래로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우선적으로 $80,40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가격대는 200일 이동평균선(MA)과 지난해 11월 중순 급등 시 형성된 두 개의 주요 캔들 지점과 겹치는 부분으로, 단기적인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주요 지지선은 $74,000 근방에 위치한다. 이 구간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여러 차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수평선과 일치해,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
주요 저항선
비트코인이 다시 넥라인 위로 반등할 경우, 첫 번째 저항선은 $98,500 선이다. 이 가격대는 50일 이동평균선과 맞물려 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여러 차례 중요한 거래 레벨로 작용한 바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다음 목표가는 $106,000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격대는 더블 톱 패턴의 두 정점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고려할 수 있는 지점이다.